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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더뉴인 ∬ 노동시간 단축 첫발 뗀 금융 노사, 갈등은 ‘진행형’2026-09-16 05:22

금융 노사가 노동시간 1시간 단축과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노사 공동 TF 구성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산별중앙교섭 합의안을 확정했다. 금융노조가 ‘주 4.5일 근무제’를 요구하며 파업하고,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7일 만에 끌어낸 합의다. 다만 사쪽이 노동시간 1시간 단축은 주 4.5일제와는 무관한 합의사항이라는 자료를 내면서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

노사 보충교섭으로 시행시기, 방법 정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5년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김형선 위원장·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노사는 임금인상률은 총액 3.1% 인상으로 정했다. 정년·임금피크제 등 임금 관련 사항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지속 논의하고, 청년실업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유지·확대 등을 위한 신규 채용 확대를 노력하기로 했습다.

올해 최대 쟁점이었던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한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에 합의했다. 지부별 노사 보충교섭을 통해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자율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노사합의는 금융산업 노동기준의 최저선이다. 각 지부는 최저선을 상회하는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지부별 보충교섭을 실시한다. 지부별 보충교섭은 보통 중앙교섭 합의 이후 이듬해 2~3월께 타결된다.

노사는 인사말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형선 위원장은 “이 자리는 주 4.5일제의 완전한 도입을 합의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노동시간 단축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합의”라고 했다.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기관별 자율 시행하고 실근로시간 단축 논의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실천적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협상에 임해준 노사에 감사하다”고 했다.

금융노사 노동시간 단축

노조 “사회적 대화 요구할 것”

하지만 노사는 조인식 이후에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쪽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는 주 4.5일제와는 무관한 사항으로, 고객 불편과 인건비 증가가 없는 것을 전제로 합의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 협의회는 “조기 퇴근시간을 도과해 근무해도 소정근로시간 내 근로에 대해서는 추가적 수당 발생이 없는 것이 합의 취지에 부합한다”며 임금을 두고 갈등을 예고했다.

김형선 위원장은 “노조가 4.5일제를 요구하면서 사용자가 1시간 단축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저희는 4.5일제를 시작하는 첫걸음에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다”며 “별도합의서를 보시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합의서는 “금융노사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해 기관별 상황에 맞게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한 바에 따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고 적혀 있다. 김 위원장은 “임금 변동 없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점 역시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TF 구성을 두고 논의를 이어 간다. 노조는 최근 출범한 국회 사회적 대화와 정부 쪽에서 운영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금융 노사의 노동시간 단축을 다루겠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주 4.5일제를 두고 확인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데, 논의의 장에 나가서 다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나 정부를 통한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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