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주요 후보자들이 새벽부터 노동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0시께 서울 광진구 동서울 우편집중국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 고민정·이정헌 의원 등과 소포 상자를 나르며 20여분간 택배 분류 작업을 했다.
정 후보는 지난 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서울형 유연근무 확산, 취약노동자 유급병가 지원, 인공지능(AI)·기후변화 대응 노동소외 방지, 산재 제로화 등을 공약했다.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시민들의 일상이 유지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고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정원오가 반드시 승리해 시민들의 삶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에 맞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배추·무 경매장에서 농수산물 상하차 작업을 체험했다. 오 후보는 “땀 흘리는 분들이 존중받는 서울시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6411번 버스를 탄 후보도 있다.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을 위한 ‘노동권 보장 조례’ 제정, 공공부문 직접 교섭, 노동부시장 도입, AI 노동영향평가제 도입 등을 약속한 권영국 정의당 후보다.
부산에서도 노동 현장 방문이 이어졌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통선 선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통선 노동자는 부산 경제와 한반도의 모세혈관이자 외국 선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부산의 얼굴”이라며 “현장의 노고를 이어받아 부산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간담회 후에는 부산 남구 신선대 감만터미널에 들러 부두 노동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재선거 격전지인 평택을의 열기도 뜨겁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를 찾아 항만 노동자들을 만난 뒤 안중읍 생활폐기물 수집 대행업체로 이동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현덕면 평택 현충탑을 찾아 헌화·묵념한 뒤 해창리 KTX 경기남부역 예정 부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평택 안중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국회에서도 당 원내대표들을 중심으로 선거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는 형국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2·3 내란을 회고하며 “자발적으로 국회로 모이고 맨몸으로 장갑차를 가로막은 위대한 국민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며 “(지방정부) 퇴행 4년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위험천만한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 주시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