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안에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내뿜는 매연과 소음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35년까지 새로 도입되는 배달용 이륜차 10대 중 6대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하기로 하면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경기 하남시 배민라이더스쿨에서 배달 중개사, 배달대행사, 전기 이륜차 제작·렌탈사 등과 배달용 전기 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부와 업계는 새로 도입되는 배달용 전기 이륜차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 2035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도심 내 초미세먼지 등 매연과 소음 저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다. 이번 협약에는 우아한형제들·쿠팡이츠서비스·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바로고·부릉·생각대로 등 배달 대행사가 참여했다. 전기 이륜차 제조사(대동모빌리티·KR모터스·DNA모터스), 전기 이륜차 렌탈업체(에이렌탈앤서비스·무빙)와 LG에너지솔루션, 배달서비스공제조합, 한국자동차환경협회도 뜻을 모았다. 그간 국내 전기 이륜차 보급률은 저조했다. 지난해 전국에 새로 등록된 이륜차 10만4,848대 중 전기이륜차는 약 9.7%에 그쳤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전기차가 22만1,000여 대로 전체 신규 등록 차량(170만여 대)의 13%를 차지한 것과 큰 차이가 난다. 원인으로는 '내연이륜차 대비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꼽힌다. 휘발유 등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1회 충전으로 평균 250~350㎞를 주행하는 반면, 전기오토바이의 주행 거리는 평균 50~60㎞밖에 달리지 못해서다. 이런 탓에 한 번 충전으로 100~200㎞는 거뜬히 달려야 하는 배달 기사들에게 전기 이륜차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했다. 전국에 배달용으로 등록된 오토바이는 약 23만 대로, 전체 이륜차(약 226만 대)의 약 10%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들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할 유인책도 마련했다. 전체 전기 이륜차의 약 80%를 차지하는 소형 기종 기준 1회 완충으로 90㎞ 이상 달리지 못하면 ㎞당 보조금을 차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