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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더뉴인 ∬ AI 일자리 위협 확산에 22~25세 직격탄…왜?2026-04-20 04:30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일부 청년층이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스탠퍼드대학교가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업무 자동화가 쉬운 분야에서 젊은 근로자들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AI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직종에서 22~25세의 고용률이 2022년 이후 13% 감소했다.

연구진은 AI로 많은 업무가 자동화돼 근로자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접수원, 번역가, 고객 서비스 담당자 등을 꼽았다. 또 해당 분야의 고용은 2022년 말 이후 다른 직업군에 비해 둔화됐다.

반면 같은 분야에서 경력이 더 많은 근로자들과 간호 보조 등 AI에 대한 노출이 적은 직종은 모든 연령대에 걸쳐 고용이 안정적이거나 증가했다. 생산 및 운영 현장 감독직의 경우에도 젊은 층의 고용이 늘었지만 증가폭이 35세 이상 근로자보다 작았다.

연구진은 “AI 혁명이 미국 노동시장에서 특히 사회 초년생들에게 상당하고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가설을 뒷받침 해주는 초기 증거”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급여 처리 업체 ADP의 민간 고용 자료를 활용해 생성형 AI가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번 데이터는 수백만명의 근로자 연령과 직업에 대한 상세 정보가 포함돼 있어 미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고용조사보다 포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대 이코노미스트는 “구체적으로 AI에 대한 노출이 큰 젊은 근로자들에게 명확하고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업무를 돕는 분야에서는 젊은 층의 고용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린욜프슨은 “2022년 말과 2023년 초 이후 젊은 근로자의 고용은 다른 근로자와 확연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2~25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는 2022년 말 최고점과 비교해 올 7월 거의 20% 줄었다. 이는 최근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의 취업활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6~30세의 근로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연령대가 높은 근로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연구진은 현재 젊은 근로자들이 커리어를 쌓기 위해 AI가 이미 대체했거나 대체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 현장에서 교육 방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린욜프슨은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내기를 기대하기보다 보다 명시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모든 AI 활용 사례가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AI가 업무를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는 직종에서는 고용률 변화가 크지 않았다. 예를 들어 AI는 의료 전문가가 정확한 진단을 더욱 빠르게 내리도록 도울 수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직업에서 젊은 근로자들의 채용은 증가했다.

브린욜프슨은 “단순히 사람이 하는 일을 자동화하는 것은 비용 절감에는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것을 창출하지는 않는다”며 “더 가치 있는 것은 사람의 능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의 챗GP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채용 붐이 완화되던 2022년 말에 등장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 수준, 재택근무, 아웃소싱 일자리 등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변화 등 데이터를 왜곡할 수 있는 요인들을 최대한 배제해 거시경제적 요인과 AI가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코딩 등 일부 직종이 AI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자료는 나왔지만 이번 연구는 전반적인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을 살펴 본 첫 사례다. 미국에서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고용이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젊은 근로자들의 채용 증가세가 정체된 이유 중 하나를 보여준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아 학술지에 공식 게재되지는 않았다.

앞서 이달 초 골드만삭스도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미국 노동시장에 나타난 변화가 이미 고용 데이터에 반영되고 있고 특히 기술 분야와 젊은 층에게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일상 업무에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지 않아 아직까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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