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더운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그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서울 제기동에 있는 재활용수거 업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후가 되면서 더 더워졌을 텐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후텁지근한 날씨가 오후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10분 정도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도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어르신들이 몸집보다 큰 수레를 끌며 재활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이곳을 드나들고 있고, 안쪽에는 직원들이 땀을 흘리며 재활용품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높이 쌓여 있는 알루미늄 캔 등 재활용품에는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고 있는데, 옆에만 가도 열기가 상당합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업체 관계자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재활용 수거 업체 관계자 : 날씨가 더운데 리어카 끌고 오시고 하면 안타까운 게 많습니다. 고철이나 폐지나 이런 게 인상이 됐으면….] [앵커]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과 동행했다고요? [기자] 저희 취재진은 오전부터 이곳에 나와 많은 노동자들을 만났는데요. 이 가운데 70대 어르신과 1시간 동안 동행을 해봤습니다. 파지를 줍고, 수레를 끄는 것을 도우며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폐지 수집 노인 : 가장 힘든 것은 날씨가 더우니까 땀을 흘리고 그러니까 움직이기가 힘들죠. 애로사항이 많은 거죠.] 지난 6월을 기준으로 골판지 1kg당 88원이 책정되는데요, 할아버지가 2시간이 넘게 모은 파지가 성인 키보다 높았는데, 이걸 다 팔아도 손에 쥘 수 있는 건 1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하루에 새벽 6시부터 나와서 오후 4시까지 일을 해도 3번 정도 왕복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더운 오후에 돌아다니다 보면, 어지러울 때가 많지만 마땅한 쉼터도 없어서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만, 더위 속에서도 일을 멈출 수 없다는 게 오늘 만난 어르신들의 공통된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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